[B's Friend] Project B :)
- 박정희
- 2015년 5월 28일
- 2분 분량
* 보통사람들이 보통사람에게, Project B

이른 아침,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학교를 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어당기는 종이 한 장이 있었다. “스트레스 받는 일 모두 찢어버리고 행복하세요.” 라는 귀여운 글씨의 문구 아래에는 한 장씩 뗄 수 있는 다양한 쪽지가 붙어 있었다. 레포트, 발표 등 과제에 대한 쪽지부터 그 선배, 후배, 그놈 등 누군가를 저격하는 쪽지까지.
‘이게 뭐야? 누가? 왜? 그래.. 왜?’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를 이렇게 풀 수 있도록 기획한 사람은 누굴까? 궁금증에 자세히 살펴보니 이름대신 Project B라는 뜻 모를 문구만 적혀있었다. 베이슨에서 Project B를 기획한 주인공을 만나보았다.
B: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승민: 안녕하세요. Project B를 기획한 건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함승민입니다.
B: 학교 주변 곳곳에 붙어있는 이 전단지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시던데, 기획하신 ‘Project B’는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 건가요?
승민: ‘Project B’란 보통 사람들에게 전하는 보통 사람의 응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재 Project B 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 페이지도 운영 중입니다.

보통사람들에게 전하는 보통사람들의 응원 메시지. Project B의 주제에 걸맞게 학교 주변에 붙은 종이들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웃을 수 있도록 짧은 응원의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B: 다양한 방법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네요. 정말 뜻 깊은 일 같은데, 이런 생각을 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데, 이벤트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승민: 제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혹은 제가 듣고 싶은 말은 다른 사람도 듣고 싶어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이벤트입니다. 누구든 응원의 말, 위로의 말이 필요한 순간이 있고, 그런 상황의 모든 분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B: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시고 힘을 얻어가셨을 것 같아요. 혹시 그동안 Project B를 진행하며 들은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나요?
승민: 한 분이 기억이 나네요. 남자친구랑 싸우고 난 뒤, 제가 붙인 글귀를 보셨다고 하셨어요.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이며 사랑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글을 보시고 남자친구 생각을 하셨던 것 같아요. 그 계기로 남자친구와 화해를 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B: 굉장히 뿌듯하셨을 것 같아요. 정말 바라던 대로 힘이 되어드렸네요. 기획하는 승민씨 스스로도 Project B를 통해서 무언가 얻고 계실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승민: 다른 분들에게 어떤 위로와 응원의 말을 전해야 할까 고민하다보니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서 붙이게 되었는데, 그게 제게도 큰 힘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B: 대학생이여서 더욱 공통점이 많고, 그래서 더 공감하는 글귀들 같아요. 그럼 앞으로 Project B는 어떻게 진행 될 예정인가요?
승민: 제가 2학기에는 학교에 없을 예정이라, 그 전까지는 거의 매주 이렇게 응원의 메시지를 적어서 곳곳에 붙이려고 합니다. 앞으로 시험기간도 있고 그러니 더욱 많은 분들이 힘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학교 주변과 원룸 근처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온 승민씨는 앞으로 더욱 많은 분들이 힘을 얻어갈 수 있도록 행복한 글을 써서 붙이고 싶다고 한다. Project B 이외에도 그림을 그린 엽서를 만들 예정이라고.
건국대학교 주변에서 그녀의 메시지를 본다면 잠시 멈춰서 글을 읽고 인증샷을 찍어보자. Project B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인증샷 이벤트를 열어 참여한 분들께 작은 선물까지 주고 있으니 말이다.
Project B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projectforaverage?fref=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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