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제 1회 애플뮤직 페스티벌
- 장경현,박정희
- 2015년 4월 7일
- 2분 분량


* 제 1회 애플뮤직 페스티벌 *
2015년 4월 4일 지현동 ‘또랑가 사랑채’에서 제 1회 애플뮤직 페스티벌이 열렸다. 건국대학교(글로컬 캠퍼스)의 소모임 모놀로그 주최로 한국교통대학교와 건국대학교의 음악동아리가 함께한 연합 공연이었다. 그들은 충주의 많은 축제들이 향토민에 초점이 맞추어 진 가운데 청년들을 위한 젊은 문화가 정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하였으며 나아가 교통대와 건대의 음악적 화합을 이루고 싶다고 전했다.
공연 당일,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굵지 않은 빗줄기가 얄밉게 내렸고 현장 취재를 가던 에디터들은 공연을 걱정하며 장소로 이동했다. 도착해보니 모두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신호등을 함께 기다리던 무리가 모두 같은 곳을 향하게 될 줄은 몰랐거든. 카페 ’또랑가 사랑채’를 가는 길 베이킹 동호회 Dorothy에서는 쿠키 시식을 권하고 있었고 그 옆 주전부리를 파는 대학생들이 활기를 북돋고 있었다. 공연장의 실내외 모두 젊은이들이 가득 채우고 있었고 후원을 아끼지 않은 카페 측은 예상치 못한 활기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듯 했다.
- 카페 또랑가 사랑채 : 우선 처음 후원을 요청 받았을 때 젊은이들의 공간 부재에 대해 안타까웠어요뒷정리를 잘 해주고 가겠다고 약속했으니 믿고 장소를 빌려 주었죠오픈 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이렇게 젊은이들이 가득 찬 모습을 상상해본 적은 없어요웃음젊은 열기가 가득 차 있으니 저희도 즐겁네요! (웃음)

선착순 60명에게는 cloud 한 병이, 입구 안 쪽으로는 포토 존이 제공되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교통대의 소리담, B&H, 포세이돈, 건대의 모놀로그, 백우회, J.B, 스타피쉬가 함께 한 이날 마지막 공연에는 사물놀이까지 동원되어 흥겨움을 더했다.

- 모놀로그는 버스킹, 길거리 공연도 자주 하고 있어요. 앞으로 애플뮤직 페스티벌은 매년 열릴 거고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거리 공연을 하고 있으면 ‘얘네 뭐하지’하고 흘겨보고 가시지 마시고 멈춰 서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성서동 시내 뒷 편 공사중인 또랑가는 쾌적한 휴식 공간이 되려 한다. 이들은 그 곳이 청계천 같은 역할을 해주며 젊은 문화의 상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눈을 반짝였다.
- 꼭 음악 공연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하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음악이니까 음악의 거리? (웃음)
건전한 젊은 문화를 정착 시키고 싶어하는 마음들이 모인 제 1회 애플 뮤직 페스티벌은 굉장히 성공적이었다. 비가 온 것은 중요하지 않았고 시내 변두리의 낯선 장소도 중요하지 않았다. 지나가던 행인들이 기웃거리며 이 잔치를 흐뭇하게 바라보았고 늦은 저녁 불 꺼진 시내에는 활기가 생겼었다. 이런 공연이 꾸준히 열린다면 정말 변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가능성이 느껴졌다. 현장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에디터들이 나눈 후기의 결론은 ‘제 2회 애플뮤직 페스티벌을 기다리기에 1년은 너무 길다.’였다.



* 또랑가 사랑채 위치 : 충북 충주시 지현동 388
글 - 장경현
사진 - 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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